관악산삼성산

용운암마애승용군

두나K 2012. 11. 2. 17:04

관악산 6봉 등산로 입구인 기술표준원 뒤쪽의 관악산안내도 뒤로 올라가면 바로 만날 수 있다. 과천시 문화유산으로는 홍촌마애승상으로 되어있고 현지 안내문에는 용운암마애승용군으로 표시되어 있다.








과천시지에서는 아래와 같이 안내되어 있다.


◎ 홍촌마애승상(洪村磨崖僧像)

- 소재지 : 중앙동 산3

 

홍촌마애승상은 용운암 약 20m 전방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나지막한 등성이를 넘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용운암은 요사채를 겸한 법당과 산신각 1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법당 내에는 근년에 조성된 부처 3구와 탱화, 1983년(불기 2527)에 조성한 동종 1기가 있다. 용운암(龍雲庵) 현판은 백파(白波)의 글씨로 119×36㎝의 크기이다. 1970년에 신축된 산신각은 맞배지붕에 정면 1칸, 측면 1칸 규모의 건물로, 내부에 산신탱 3점이 봉안되어 있다. 법당 뒤편에는 자연석으로 쌓은 기단 위에 관을 쓴 얼굴이 선각된 판석이 1매 있다. 판석은 길이 67, 폭 49, 두께 9㎝의 크기로 상단에만 조각되어 있다. 용운암을 창건한 법성이 토굴을 짓고 수도하던 중 새겼다고 한다.

홍촌마애승상은 높이 175, 폭 200, 두께 110㎝의 바위에 조각되어 있다. 그 앞에는 2개의 석주형 바위가 있어 마치 입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바위의 안쪽에는 근년에 새긴 것으로 보이는 ‘소림문’, ‘금강굴’이란 글씨가 음각되어 있다. 홍촌마애승상은 우리나라 마애상이 대부분 불상을 새긴 데에 비해서 승려의 얼굴을 조각한 점, 그리고 2개체가 측면상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상단에 3구, 중단에 2구 등 활짝 웃고 있는 다섯 승려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각각 형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상단 좌측상 : 측면상이다. 머리 위에는 음각선을 돌려 빗물이 직접 얼굴로 흐르지 않도록 하였다. 얼굴에는 눈썹과 코, 미소 띤 입이 묘사되어 있다. 특히 턱 부분은 두툼하게 처리하여 볼륨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폭 9, 길이 15㎝ 크기이다.

- 상단 중앙상 : 전면을 응시하는 상이다. 머리는 삭발 형상이며 얼굴에 귀, 눈, 볼록한 코와 반쯤 벌려 웃고 있는 입이 묘사되어 있다. 얼굴 왼쪽은 자연적인 1단의 턱이 있어 좌측상과 경계를 이룬다. 오른쪽에는 비교적 판판한 면이 형성되어 식물의 잎과 줄기가 상면으로 조각되었는데, 얼굴과 인접한 부분에 연화문으로 추정되는 꽃봉오리가 양각되었다. 길이 17, 폭 13㎝ 크기이다.

- 상단 우측상 : 전면을 응시하는 상이다. 얼굴의 우측에는 자연적인 1단의 턱이 있고, 좌측과 하단에는 바위의 균열과 인공적인 홈이 있어 빗물이 얼굴로 흐르지 않도록 하였다. 얼굴과 머리는 1조의 음각선으로 분리되었는데, 얼굴에는 눈썹과 눈, 오뚝한 코, 반쯤 벌려 웃는 입이 표현되어 있다. 길이 10, 폭 9㎝ 크기이다.